📖 거울 앞에서 색을 바르는 순간, 우리는 감정을 쓴다
손원평의 소설 『아몬드』에서 배우는 감정과 뷰티의 언어감정을 잃는 순간, 세상은 잿빛이 된다"세상 모든 게 움직이고 빛난다. 나와 누워 있는 엄마만이 영원한 1월처럼 딱딱하고 잿빛이었다."(손원평, 『아몬드』, 창비, 2017) 윤재는 크리스마스이브 생일날, 어머니와 할머니를 잃었다.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그는 그 비극 속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못했다.세상은 그를 ‘괴물’이라 불렀고, 그의 눈엔 모든 것이 잿빛으로만 보였다. 당신은 감정을 잃었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삶이 무채색으로 변한 순간, 거울 속 낯선 얼굴을 마주한 적이 있는가? 우리는 그런 날, 어두운 옷을 입거나, 강렬한 색을 손에 쥐며 스스로를 다시 그려낸다.감정이 없어도, 색은 우리를 세상과 이어준다.색은 감정의 언어다"나는 내가..
2025.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