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평의 소설 『아몬드』에서 배우는 감정과 뷰티의 언어
감정을 잃는 순간, 세상은 잿빛이 된다
"세상 모든 게 움직이고 빛난다. 나와 누워 있는 엄마만이 영원한 1월처럼 딱딱하고 잿빛이었다."
(손원평, 『아몬드』, 창비, 2017)
윤재는 크리스마스이브 생일날, 어머니와 할머니를 잃었다.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그는 그 비극 속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못했다.
세상은 그를 ‘괴물’이라 불렀고, 그의 눈엔 모든 것이 잿빛으로만 보였다.
당신은 감정을 잃었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삶이 무채색으로 변한 순간, 거울 속 낯선 얼굴을 마주한 적이 있는가?
우리는 그런 날, 어두운 옷을 입거나, 강렬한 색을 손에 쥐며 스스로를 다시 그려낸다.
감정이 없어도, 색은 우리를 세상과 이어준다.
색은 감정의 언어다
"나는 내가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그 감정을 느끼고 싶었다."
(손원평, 『아몬드』, 창비, 2017)
윤재는 폭력적인 곤이의 분노를 보며, 순수한 도라의 따뜻함을 느끼며 감정을 배웠다.
그는 공감할 수 없었지만, 공감하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도, 때로는 감정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라 방황한다.
감정 표현에 서툰 당신에게, 색은 말 없는 대화다.
빨강은 심장을 뛰게 하고, 파랑은 마음을 가라앉히며, 초록은 숨을 고르게 한다.
기분이 가라앉을 때 밝은 색을 바르고, 불안한 날 차분한 톤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색으로 감정을 쓰고 있다.
오늘, 당신의 감정은 어떤 색인가?
도전이 필요한 날 강렬한 붉은빛을 입술에 얹으면 마음이 단단해지고,
평온을 원할 때 부드러운 베이지로 눈가를 채우면 숨이 편안해진다.
뷰티는 제품이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감정과 뷰티, 사회적 기준을 넘어
"진짜 괴물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는 사람이다."
(손원평, 『아몬드』, 창비, 2017)
사회는 윤재를 괴물이라 불렀다.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는 ‘정상’ 밖에 놓였다.
하지만 곤이와 도라는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윤재는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과 연민을 배웠다.
뷰티도 마찬가지다.
사회는 ‘강한 여성’은 붉은 립스틱을, ‘부드러운 여성’은 핑크 블러셔를 강요한다.
유행은 화려한 메이크업을 밀어붙이지만, 나는 심플한 얼굴을 더 사랑할지도 모른다.
감정을 숨기느라 지친 당신에게, 뷰티는 억압이 아니라 자유여야 한다.
세상이 정한 ‘예쁨’이 아닌, 나만의 색을 찾는 것이 진짜 아름다움이다.
결론: 거울 속 나를 바라보며, 감정을 읽어보자
윤재는 감정을 배우며 성장했다.
그가 곤이와 도라를 통해 세상과 연결되었듯,
우리는 색을 통해 내면과 소통한다.
거울 앞에 선 당신에게 묻는다.
삶이 잿빛으로 변한 날, 어떤 색이 당신을 구원했는가?
오늘, 당신의 감정을 어떤 색으로 표현하고 싶은가?
뷰티는 단순한 꾸밈이 아니다.
뷰티는 감정을 담는 언어이며, 나를 발견하는 여정이다.
『아몬드』를 읽고 나면, 거울 속 내가 조금 더 선명해질지도 모른다.
💬 당신의 뷰티는 어떤 색인가요?
✔ 감정을 잃었다고 느낀 순간, 어떤 색이 당신을 위로했나요?
✔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댓글로 당신의 감정을 나눠 주세요. 🎨✨
다만, 출처를 밝혀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
뷰티 인사이트 | Beauty Insight by Prof. Seo
📖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사무엘상 16
'📖 문학 속 뷰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던 베이커처럼 산다는 것– 스타일보다 태도가 먼저였던 여자 (7) | 2025.04.04 |
---|---|
위대한 개츠비 속 데이지, 그녀의 치명적인 아름다움과 공허함 (5) | 2025.03.13 |